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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잡아먹고 왜 ‘오리발’을 내밀까?
2018-04-02 | 재미있는 낱말풀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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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현우야.
아들: 네.
엄마: 이 안에 있는 롤케이크 네가 먹었니?
아들: 아... 아니요.
엄마: 그럼 요 입가에 묻은 하얀 크림은 뭐야?
아들: 어... 이거 뭐... 뭐지?
엄마: 요 녀석!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더니.

[정재환]
네, 아들이 자기가 먹고도 아닌 척! 아주 시치미를 잘 떼는데요?

[장민정]
네, 이렇게 옳지 못한 행동을 한 뒤 엉뚱한 수작으로 속여 넘기려는 말을 가리켜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라고 하는데요. 이 속담에 얽힌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장민정]
남의 닭을 몰래 잡아먹은 사람에게 닭 주인이 찾아옵니다.

장민정: “정재환 씨, 당신! 내 닭을 잡아먹었지?”
정재환: “아니요! 제가 먹은 건 닭이 아니에요. 오리입니다.”

[장민정]
그러면서 그 증거로 오리발을 당당하게 내밀었습니다.

[정재환]
왜 하필 오리발을 내밀었을까요?

[장민정]
오리발에는 닭발에는 없는 물갈퀴가 있으니까 확연히 다르잖아요? 그래서 오리발을 본 닭 주인은 ’어? 정말 닭이 아니라 오리를 먹었잖아?‘ 라며 아무 말도 못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정재환]
자신이 한 나쁜 일을 숨기기 위해 꾀를 내서 남을 속이는 게 보통이 아니네요. 그런데 말이죠. 이런 모습,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장민정]
네, 잘못을 저질러 놓고, 반성하기는커녕 아니라고 잡아떼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행태를 비꼬는 경우에도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고 표현합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입니다.

[장민정]
옳지 못한 일을 저질러 놓고, 엉뚱한 수작으로 속여 넘기려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남의 집 닭을 잡아먹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오리발을 내밀어, 닭이 아닌 오리를 먹었다고 잡아뗀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한국어 공부하는 외국인분들, 앞으로는요, 오늘 소개해 드린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이 속 담도 많이 써보시기 바랍니다.

[장민정]
정재환 씨,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밀지 마세요.

[정재환]
네? 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장민정]
네, 바로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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