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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습니다]"당신을 용서하고 싶어요"…미국 한인 입양인 질 게로이 씨
2018-04-04 |
조회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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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질 게로이 씨가 친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가족을 만나 자신을 외면한 지난 세월을 용서하고 싶습니다.

미국 한인 입양인 질 게로이 씨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녹취구성]

Q1. 입양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아시나요?

[질 게로이: 제 출생기록에는 제가 진주에서 발견됐다고 나와요. 3개월 때 발견돼서 시청으로 보내졌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부모에 대해서 들은 거라곤 제 이름이 '인영'이었다는 거예요. 제 엄마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더라고요.]

Q2. 미국에서의 삶은 어땠나요?

[질 게로이: 저는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어요. 미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았죠. 대학교도 다닐 수 있었고요. 저는 현재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어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된 데에는 백인 사회인 미국에서 제가 한국인 뿌리를 가진, '다른'사람이란 걸 체감하며 성장한 배경이 크게 작용했어요.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는 기분,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기분이 어떤 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Q3. 친가족을 찾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 게로이: 제가 어릴 땐 오히려 친가족을 찾고 싶지 않았어요. 백인 사회에 동화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라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보니 제 한국인 뿌리에 대해 알고 싶더라고요. 친부모님을 찾고 싶지만, 그게 힘들다면 친척이라도 찾고 싶어요.]

Q4. 친가족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질 게로이: 제 출생기록을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처음 받아 봤어요. 그 기록을 토대로 포스터를 만들어 진주에 있는 병원과 제가 발견됐다는 동네에 배포했어요. 인터넷에도 친부모를 찾는다는 정보를 올리고, DNA 테스트도 했어요. 한국에도 DNA 테스트를 해주는 기관이 있는데요. DNA 테스트는 저와 같은 입양인이 가족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Q5. 아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 게로이: 제 아들은 브라이언 머피고요 25살이에요. 3년 전, 아들이랑 한국으로 여행을 왔어요. 아들은 막 대학교를 졸업했을 때였죠. 아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알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올해 방문이 두 번째 방문인데요, 아들이 단순히 한국 문화를 알아가는 걸 넘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더 깊게 이해했으면 해요. 이번 여행이 제게 중요하듯 제 아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 될 거예요.]

[브라이언 머피: 제가 어렸을 때 한국은 먼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하고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죠. 이젠 특별한 나라인 것 같아요. 실제로 주변 나라에 비해 다른 점이 많죠. 제게 한국은 제2의 고향과도 같아요. 친조부모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우리 엄마를 알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엄마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엄마에게 자식은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직접 만나게 된다면 물어보고 싶은 것 중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엄마를 포기했을 때의 상황이에요. 입양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궁금해요. 그게 제 첫 질문일 거예요. 그리고 그들이 지난 40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요. 그들의 삶이 어땠고, 제게 어떤 걸 가르쳐주고 싶은지 궁금해요.]

Q6. 친부모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질 게로이: 친부모를 만나게 된다면 앉아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알아가고 싶어요. 저는 미국에서 행복한 삶을 보냈고 친부모님에게 나쁜 감정이 전혀 없어요. 그저 제 뿌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에요. 엄마 사랑해요. 당신을 만날 생각에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당신이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든 저는 다 용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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