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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병은 떡에서 유래한 말이다?
2018-05-08 | 재미있는 낱말풀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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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맞다! 여보! 우리 이번 주말에 봄나들이 가기로 한 거 잊지 않았지?
남편: 그럼!! 토요일이지? 내가 시간 싹 비워놨지. 근데 우리 그날 뭐하지?
아내: 우리 춘천 가서 현우 자전거 타는 거 가르쳐 주기로 했잖아.
남편: 내.. 내가? 내가 그랬다고? (어떻게 된 거지.... 나 자전거 완전 젬병인데...)

[정재환]
어떤 일이 익숙하지 않거나, 잘하지 못하는 경우에 ‘나 그거 젬병이야’ 이런 표현 많이들 사용하시죠.

[장민정]
네, 그런데 왜 ‘젬병’이라고 하는 건가요?

[정재환]
젬병은 ‘전병(煎餠)’에서 유래한 말인데요. 전병이 뭔지 아세요?

[정재환]
그럼요. 찹쌀가루나 수수 가루를 반죽해서 속에 팥을 넣고 둥글넓적하게 부친 떡이잖아요.

[장민정]
네, 아주 정확하게 알고 계시네요!

[정재환]
그런데 이 맛있는 떡이 어떻게 해서 소질이 형편없음을 의미하게 된 거죠?

[장민정]
왜냐하면 전병은요. 요리한 뒤에 바로 먹지 않으면 기름을 쫙 빨아들여서 부피가 줄어들고, 금세 눅눅해져서 볼품없어지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모양이 형편없거나 특히 일에 소질이 없을 때 ’전병 같다‘고 했는데요. 이후 전병을 강하게 발음하고, 사투리가 섞이면서 '젬병'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젬병‘입니다.

[장민정]
해놓은 일이나 물건이 형편없거나 잘못된 경우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잠시만 손을 놓아도 모양이 볼품없어지는 전병의 모양에 빗대 표현한 말입니다.

[정재환]
간식거리로 입맛을 돋우던 떡이 사람의 소질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인다는 게 놀랍네요.

[장민정]
하지만.. 형편없음을 가리키는 속어로 변질된 게.. 전병 입장에선 좀 억울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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