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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집이 과학박물관으로!
2018-05-12 | 더 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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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는 급격히 줄면서 '빈집'이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빈집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데요.

빈집을 활용한 과학박물관을 박진환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가시와 시 평범한 2층 건물.

한데 모인 아이들이 시끌시끌합니다.

하늘에만 있던 별자리가 책상 위에 펼쳐져 있기 때문인데요.

별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신나기만 합니다.

흔히 볼 수 있던 손전등으로는 무지개의 원리인 빛의 분산까지 배웁니다.

일본 가시와 시에 생긴 어린이 과학박물관입니다.

[스기야마 미오리 / 방문객 학생 : 실험을 해보고 결과를 알게 되는 것, 새로운 것을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신나요.]

지역에 처음 생긴 과학관이라 그럴까요?

주말이면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교육 봉사를 하던 대학원생들이 모여 만든 공간입니다.

생활 속에서 과학을 배우면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은 것이죠.

[스나바리 미카 / 방문객 학생 : 저는 예전에는 학교의 과학 과목은 그리 잘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곳에 오게 되면서 과학을 잘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낡고 허름한 천장에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이지만 사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주인이 버려뒀던 빈집을 기부받아 수리해서 마련한 것입니다.

[하무라 타이가 / 과학관 대표 : 원래는 이런 방이었어요. 이 방을 저희 힘으로 다다미를 뜯어내고, 벽을 허물어서 지금과 같은 전시실로 만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빈집이 사회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가시와 시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무라 타이가 / 과학관 대표 : 저희는 원래 대학원생들이 만든 단체여서 예산이 별로 없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사회문제가 되는 빈집을 이용해서 저희도 예산을 절약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빈집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어린이 과학 교육을 위한 공간이지만 주말이면 가족이 찾는 공간이 됐습니다.

빈집 주변에 펼쳐졌던 을씨년스런 풍경도 바뀌었다는데요.

[미야모토 치히로 / 봉사자·도쿄대학교 대학원생 : 즐거워요. (어떤 점이 즐거우세요?)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도 있고 찾아오신 손님들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워요.]

[야마모토 마사카즈 / 학부형 :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빈집을 자신들의 힘으로 개조 해서 운영하고 있잖아요. 이 근처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관이 없어서 관심이 가요.]

사람은 없고 유령의 집만 늘어가는 도시.

잘 활용한 빈집이 주민을 한데 모으고 지역의 활기를 되찾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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