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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띄우는 편지] 미국 박길자 씨
2018-05-26 | 더 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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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영자야,

지금 우리 고향 충청도 사월리 뒷동산과 들에는 연녹색 새풀 향과 알록달록한 여린 꽃망울들이 가득 펼쳐지겠구나.

영자야, 보고 싶은 영자야,

너와 내가 뛰놀던 뒷동산과 맑은 개울물, 풀피리,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황토물과 파란 물든 하얀 치마, 그리고 우리 고향에서 제일 컸던 학교 건물.

어느 것 하나 그립지 않은 게 없구나.

내 생각에는 아직도 이름 모를 들꽃들 맑은 시냇물은 그대로일 것 같구나.

이렇게 우리의 기억은 맑고 맑은 소녀 시절 그대로인데 세월은 흘러 이제 우리는 소녀 시절을 회상하는 할머니가 되었구나.

그리고 너는 넉넉한 모습으로 인자한 할머니가 되어 고운 나이티로 나타날 것 같구나.

나도 너와 별반 다를 게 없이 할머니가 돼 있어.

손녀 크는 것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지금도 예나 다름없이 이곳저곳 분주히 뛰어다니며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골프도 치고, 일주일에 세 번은 라인댄스를 가르치는 선생이란다.

영자야, 네 모습이 많이 보고 싶구나.

우리 사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꾸나.

미국 댈러스에서 네 친구 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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