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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출산을 돕는 선물, '베이비 박스'
2018-06-09 | 더 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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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법 쌀쌀한 핀란드 헬싱키.

세 아이를 키우는 카이사 씨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셋째 아이, 벤은 이제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됐는데요.

카이사 씨의 하루는 벤의 고사리 같은 손톱을 정리해주고, 장난감으로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주기까지.

쉴 틈이 없습니다.

[카이사 레에나 게리츠 (3자녀 육아 중) : 전 원래 IT 컨설턴트이고 지금 두 달째 육아휴직 중이에요.]

이렇게 육아에 바쁜 카이사 씨가 특별한 물건을 소개하겠다고 나서는데요.

아기가 누워있는 침대부터 옷가지와 의료 기구 등 육아 필수품만 모아뒀다는 핀란드의 베이비 박스입니다.

[카이사 레에나 게리츠 (3자녀 육아 중) : 임신했을 때 제가 직접 모든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어요. 모든 물건을 보관했기 때문에 둘째와 셋째 때도 도움이 됐죠. 무엇이 육아 필수품인지 이미 알게 됐기 때문이에요.]

핀란드 베이비 박스는 지난 1938년부터 시작된 제도입니다.

1930년대 초 핀란드에서는 영아 사망률이 1,000명당 65명에 이르렀다는데요.

기초 의료도구, 위생용품 등을 베이비 박스 형태로 제공하면서 영아 사망률은 크게 줄었습니다.

주어진 제품만으로도 아이가 1년은 거뜬히 생활할 수 있게끔 한 것이 특징이고요.

소득수준은 다르더라도 태어난 순간만큼은 평등한 출발점에 서라는 의미가 담겨 더 특별합니다.

[올가 가센 / 켈라 관계자 : 베이비 박스를 받음으로써 핀란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가 평등하게 삶을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가정환경이 어떻든 간에 삶의 시작이 모두 같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올해로 80년이 된 베이비 박스는 핀란드에 영주하고 사회보장제도에 가입된 사람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데요.

해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꾸미기도 하고요.

실제 사용한 사람의 목소리를 반영해 어머니를 위한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올가 가센 / 켈라 관계자 : 핀란드 엄마들은 베이비 박스를 굉장히 좋아해요. 해마다 2~3월에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는데 언론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죠.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제안하기도 해요.]

[애슐리 / 핀란드 거주 미국인 : 임신을 고려할 때도 베이비 박스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금전적인 것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 상자에 들은 물품들은 도움이 돼요.]

아이 낳고 기르기 참 힘든 세상.

모든 신생아에게 주는 평등한 선물인 핀란드 베이비 박스가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는 말의 참된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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