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코리아를 지향하는 YTN KOREAN
닫기
글쓰기
0
[나만 아는 도쿄] 고려박물관 하라다 교코 씨
2018-06-30 | 더 큰 코리아
조회 21
글자크기축소
글자크기확대
한반도에 평화 기류가 찾아왔어도 여전히 한일관계는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한데요.

이런 국가 간 갈등과는 상관없이 과거사를 왜곡되지 않은 시각으로 배우려는 양심적인 시민들이 있다고 합니다.

도쿄 신주쿠에 마련된 작은 전시회.

봄꽃처럼 영롱한 빛깔의 치마저고리가 검은 한복과 대비를 이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와다 히로아키 / 관람객 : 한복을 만든 사람의 인생과 함께 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어요.]

전쟁 후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았던 재일 조선인 6명의 인생이 담긴 기획전입니다.

[다카하시 노부오 / 관람객 : 이 전시는 재일조선인이라는 집단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 전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지난 2001년, 동포와 일본 시민들이 힘을 합쳐 문을 연 고려 박물관입니다.

일본 교과서에는 실려있지 않은 진짜 역사를 배우자는 의지가 담긴 공간인데요.

회원 700여 명이 기부금과 관람료 등을 모아 박물관 운영을 이끌어가고요.

매년 한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획전이 서너 차례 열리고,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일 교류사를 보여주는 상설 전시도 마련돼 있습니다.

[오바 사요코 / 전시 기획자 : 일본인들에게 재일동포는 고정된 이미지가 있어요. 그런 이미지와는 다른, 이웃으로서의 재일동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규모는 작아도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의는 대형 전시관 못지않은데요.

오랜 세월 고려박물관을 지키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하라다 교코 이사장을 함께 만나보시죠.

[하라다 교코 / 고려박물관 이사장 : 안녕하십니까, 저는 하라다 교코라고 합니다.]

하라다 교코 (77세) 도쿄 고려박물관 이사장 2004년부터 고려박물관 자원봉사자 활동 2001년 중학교 사회 교사 퇴직

1. 진실을 찾는 공간 '고려박물관'
[하라다 교코 / 고려박물관 이사장]
고려박물관은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활동하는 곳입니다.

일본의 과거 역사를 생각해보면 고대에는 조선으로부터 많은 문화를 배웠는데도 불구하고 근현대에서는 식민지 지배를 함으로써 힘들게 한 것에 대한 역사 인식이 일본인들에게는 별로 없어요.

일본인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라거나 문화활동이나 공연 활동이나 여러 수단을 써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속죄'하는 마음으로 택한 한국행
[하라다 교코 / 고려박물관 이사장]
제 아버지가 당시 조선 압록강에서 큰 댐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요. 저는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형제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집이 굉장히 유복했대요.

나중에 여러 가지를 공부해보니까 일본 식민지 시대가 그런 것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도 한국에 나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한국을 위해서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게 됐죠.

원래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다가 여러 이유로 양호학교(장애인 특수학교) 전근했는데, 중증 장애인 학생과 함께 학교생활을 했기 때문에 중증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더니 한국 분이 한국 봉사단체 (꽃동네)를 소개해주셨어요.

3.한국에서 봉사하며 보낸 1년
[하라다 교코 / 고려박물관 이사장]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다니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건데요. 장애아가 100명, 3세부터 18세까지 100명 정도 있어요.

정말 중증 아이들이니까 아침밥 먹이고 재우면 거기서부터 자기들이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냥 천장만 보고 있는 거죠.

부모한테 버림받고, 여기서는 단지 뉘어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우선 끌어안았어요.

끌어안으니까 좋아하는 걸 보고 정말 기뻤어요.

4. 돌아온 일본, 그리고 고려박물관
[하라다 교코 / 고려박물관 이사장]
퇴직 전부터 고려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여기서 자원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죠.

(고려박물관을 통해) 한국, 조선이 멋진 점, 좋은 점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특히 교육부터 시작해서 차별하고 그런 것은 서로 본 모습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멋진 나라고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또, 정말 일본이 한국에 엄청난 식민지 피해를 입혔다는 것에 대해서 사죄를 하고 싶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쓰기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