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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위한 일본 '어린이 식당'
2018-07-07 | 더 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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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곧 여름방학이 시작되지만 방학이 달갑지 않다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방학으로 급식이 중단돼 끼니를 해결하기 힘든 결식아동인데요.

일본에서는 이런 결식아동들을 위한 어린이 식당이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진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

올해 열 살인 유키가 친구와 함께 길을 나섭니다.

점심 무렵 도착한 이곳은 이른바 어린이 식당인데요.

익숙하게 앞치마를 두르고 칼질까지 척척 해냅니다.

[와다 유키(가명) / 어린이 식당 이용객 : 다 같이 밥 먹고 요리하는 게 즐거워요.]

이곳 가와구치 어린이 식당은 한 달에 한 번씩 주민을 대상으로 문을 엽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어린이 등이 주로 찾아오는데요.

[토라오래 다우다 카츠 / 어린이 식당 이용객 (9세) : 오늘은 공깃밥 3그릇이랑 고기 같은 거 먹었어요. 다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린이는 단돈 100엔, 어른은 300엔이면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짜 음식을 제공하면 받는 사람에 따라 동정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자원 봉사자들이 나서서 음식을 만들어 비용을 줄이고요.

현금뿐 아니라 쌀과 과자 등 물건을 기부하는 후원자들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즈노 나오미 / 어린이 식당 부대표 :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주부들이 많습니다. 자녀가 있는 주부들인데 게다가 직장을 다니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요.]

NGO 단체나 마을 공동체가 마련한 일본 어린이 식당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인데요.

일본 전역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식당은 2,200여 개로, 2년 새 7배나 증가했습니다.

연간 합산 이용자 수를 10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기도 한다는군요.

[사토 마사시 / 가와구치 어린이 식당 대표 :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사람들이 대량 해고가 되면서 거기서 빈곤 가정이 늘어나면서 모자 가정들도 가정환경이 힘들어졌고요. 이게 한가지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시설로 운영되는 곳도 많은데요.

빈곤 아동이 가는 식당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와다 마스미 / 어린이 식당 자원봉사자 : 만약 부모가 일을 해서 같이 못 오더라도 아이 혼자도 올 수 있고요. 그런 안심감이라고 할까요? 모르는 사람끼리도 친해지고 그런 장소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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