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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한인 이민여성 재취업 돕는 '심플스텝스' 김도연 대표
2018-07-08 | 글로벌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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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 심플스텝스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비영리단체 심플스텝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도연이라고 합니다.

심플스텝스: 미국 내 한인 이민 여성의 재취업과 경력 유지를 돕는 비영리단체

1.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을 떠나다

저는 약 12년 전에 미국에 처음 왔는데요.

비영리단체 일을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졸업할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비영리단체에서 커리어를 계속 개발해나가고 가족을 부양할 수 있을 만큼 보상이 주어지고 이런 환경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 미국은 그래도 커리어를 개발해나갈 수 있을 만큼 직업도 많이 있고. 비영리단체 일에 대한 가치를 사람들이 많이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그래도 많이 성숙해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에서 이쪽 커리어로 바꾸기 위해서 오게 됐어요.

2. 기댈 곳 없는 낯선 땅, 일과 육아는 양립 불가?

저는 여기(미국)에 가족, 친지 아무도 없거든요. 그래서 남편하고 둘이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그동안 하루하루가 정말 서바이벌 모드라고 해야 할 만큼 매일매일 정말 힘들고 어려웠거든요.

아이 하나 있을 때는 어떻게 어떻게 이어나가던 저의 경력이 두 번째 아이가 태어나고 하니까 아이 둘을 그렇게 키우면서 일을 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둘째 낳고 1년 정도 쉬고. 경력을 개발하기는커녕, 유지하는 것도 너무 힘든. 그래서 정말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이런 생각을 그때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3. '저도 힘들어요' 비슷한 문제 겪는 이주여성들

아이가 프리스쿨 들어가면서 이제 학교에 있는 커뮤니티가 생겼고 거기서 부모들을 많이 만나게 됐는데, 그때 저희처럼 이주해 와서 여기 가족이 없는 그런 외국인들 엄마들을 많이 만나고 저와 너무 비슷한 그런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게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런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이게 정말 필요하구나.

4. 한인 이주여성 경력 유지 왜 힘들까?

첫 번째로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게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나랑 일을 해봤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추천해주고 하는 그런 문화가 오히려 한국보다 미국이 더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에게 가장 약한 게, 네트워크가 없다는 거였고요. 두 번째는 한국에서 아무리 좋은 경력과 학력이 있더라도 미국에서 그걸 그대로 인정받는 게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세 번째는 아무래도 언어적인 장벽이 좀 많이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5. 심플스텝스의 첫걸음 : 서로 돕는 네트워크 만들기

심플스텝스가 2017년 5월에 설립됐거든요. 다시 일하고 싶고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분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시작하자, 라는 게 첫 번째 목표였고요.

커리어나 구직 관련된 워크숍, 세미나, 이런 모임들을 했고요. 그리고 예전 경력 또 앞으로 꿈꾸는 목표가 비슷한 분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주는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현재 스타트업 관련된 스터디 그룹이 있고 아티스트 여성분들의 커뮤니티가 있고요.

6. 함께 성장하는 모두의 한 걸음, 심플스텝스

저한테 말씀해주셨던 많은 분 중에 한 분의 말씀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이렇게 심플스텝스와 함께 다시 커리어를 개발해나가고 다시 사회활동을 준비하는 이 과정 자체가 본인에게 너무 큰 발전의 기회가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설사 내가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할지라도 같이 노력해가는 과정에서 이미 자기는 너무 많이 컸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제가 계속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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