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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띄우는 편지] 댈러스 김혜섭 씨
2018-11-03 | 더 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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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에게

첫째 현우, 둘째 지현이를 연년생으로 출산할 때마다 엄마는 불편한 허리로 만릿길도 마다 않고 달려와 주셨고 특히 지현이 때는 엄마 노후를 준비할 수 있었던 직장까지 포기하고 6개월간이나 머무시면서 아이를 키워주고도 모자라 내내 남겨진 딸 걱정하며 떠나셨었죠.

이제나마 딸 노릇 해보겠다고 이곳으로 모시고 싶지만, 엄마의 불편한 허리와 다리가 혹여 짐이 될까 한사코 거절하시는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와요.

엄마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뵙고 싶지만, 과연 몇 번을 더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다다를 때면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앞이 흐려지는 건지.

엄마, 이젠 자식들에게 뭘 더 해줄까 힘든 몸으로 애쓰지 마시고 엄마 사시는 동안 최대한 덜 아프고 덜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엄마만 생각하며 사세요.

언제부턴가 통화를 마칠 때쯤이면 다정하게 들려오던 "우리 딸 사랑해~"라는 엄마의 음성이 귓전을 맴돕니다.

엄마 나도 엄마 많이 사랑해요.

미국에서 막내딸 혜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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