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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한국 이야기] 영국 사위, 서울시 공무원이 된 사연은?
2018-12-01 | 더 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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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명 시대, 인구의 4%에 해당합니다.

서울만 해도 외국인 인구가 약 40만 명에 이르는데요.

이들이 겪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 있습니다.

영국 사위! 폴 카버 씨가 주인공입니다.

[폴 카버 / 서울글로벌센터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 생활 13년 동안 해온 서울글로벌센터장 폴 카버입니다. 반갑습니다.

1. 한국, 왠지 나랑 잘 맞는 나라

[폴 카버 / 서울글로벌센터장]
92년에 저희 아버지 친구가 대사관으로 파견, 한국에 왔으니까 저희도 그 친구분 뵈러 가족여행으로 한국에 처음 왔어요. (대학교) 여름방학에 한국 다시 왔고 문화체험 프로그램 하나 참석하면서 6주 동안 태권도도 배우고 간단한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의 주요 관광지, 경주나 설악산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한국에) 깊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오기 전에는 싱가포르도 방문했고 방콕도 방문했거든요. 그리고 말레이시아도. 3개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조금 더 저랑 맞는다고 느꼈어요.

2. 따뜻한 축구 응원 문화로 한국에 정붙이다

[폴 카버 / 서울글로벌센터장]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랑 할아버지랑 축구 경기 계속 갔거든요. 그래서 그런 습관이 있었고. 처음에는 그냥 애들한테 직관하는 건 이런 거다, 이런 재미가 있다 보여주려고 한 건데, 저도 완전히 빠지게 됐네요. 그래서 홈경기뿐만 아니라 원정, 한국 각 도시 여러 번씩 가봤고, 해외까지도 가봤고. FC서울 응원하러. 그리고 K리그의 팬 문화가 영국이랑 조금 다르거든요. (영국은) 되게 많이 격정적으로 응원할 때도 있고, 야유할 때도 있고. 그런데 한국은 거의 90분 동안 똑같이 계속 긍정적으로 못해도 괜찮다, 그런 거예요. 그게 되게 신기했고 되게 좋았어요.

3. 좋아서 왔지만… 만만치 않은 한국살이

[폴 카버 / 서울글로벌센터장]
(대학원) 졸업하고 나서 사실 그때 외국인 남성으로서 한국에서 취직하기는 쉽지 않아서 일단 영국 다시 돌아가고 2007년에 한국에 다시 오게 됐습니다. 그때 한국말을 그렇게 잘 못 했거든요. 그래서 언어문제 때문에 일반 생활이 어려웠죠. 사실 어디 가서 뭐 하려면 항상 친구나 아내의 도움이 필요했고. 그리고 사실 그때 외국인 지원 인프라도 잘 돼 있지 않아서. 예를 들면 은행 가면, 외국인 손님이면 안 된다. 통신사 가면 또 개통하려면 안 된다. 그런 경우 많았거든요.

4. "외국인 불편 없는 서울, 제가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폴 카버 / 서울글로벌센터장]
저는 사실 한국에 좀 오래 살았으니까 서울 생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내기들이 뭐 물어보잖아요. 이런 건 뭐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래서 답을 많이 해주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 자리(글로벌센터장 공고) 봤을 때는 이런 일도 있구나, 알았고. 하면 재밌을 것 같다, 하고 지원했죠.

5. 다방면에서 외국인 돕는 서울글로벌센터

[폴 카버 / 서울글로벌센터장]
서울글로벌센터는 원래 2002년부터 시작했거든요. 그때 한국에서 월드컵 있어서 해외에서 많은 축구 팬이 서울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걸 위해서 헬프데스크 개념으로 간단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실적이 좋아서 그리고 서울에서 외국인이 워낙 많이 살고 있으니까 이런 서비스 계속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센터 프로그램은) 주요 분야 3개로 나뉘어 있거든요. 교육 분야 있고 생활상담, 그다음에 비즈니스 상담. 교육이라는 건 주로 한국어 교실이지만 초급부터 토픽시험 대비반까지. 저희 센터에서 낮에도 배울 수 있고 저녁에 배울 수 있고. 그리고 학비 없으니까 좀 예산, 돈이 여유롭지 않은 분들도 공부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어요. 생활지원은 지금 12개 언어로 서울생활에 대한 모든 것, 다 물어볼 수 있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전문 상담원도 있어요. 예를 들면, 노무사, 변호사, 부동산, 국민연금, 그런 것. 그리고 비즈니스 지원은 서울에서 창업하려는 (외국인) 분들 위해 창업하고 싶으면 어디 가서 어떤 도장 찍어야 하는지, 어떤 비용 내야 하는지. 그리고 멘토링 식으로 저희 인큐베이션 자리도 있고. 여러 가지 교육 있습니다.

6. "내가 필요 없는 한국 꿈꿔요"

[폴 카버 / 서울글로벌센터장]
(그래도) 아직까지 저희 도움 필요한 사람이 많다 보니까 서울은 외국인한테 생활 불편(이나) 애로사항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센터가 아예 필요 없도록 서울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를 개선하고 각종 교육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꿈이라면 언젠가 시장님이 저한테 연락해서 '이제 너는 필요 없다. 너무 성공해서 월요일부터 안 나와도 된다.' 그런 말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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