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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극단 10년, '샐러드'의 도전
2018-12-03 |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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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경주 대표 / 다문화 극단 '샐러드 대표']
저희가 오늘 진행한 뮤지컬은요. 마샬라 뮤지컬이라고 해서 인도 문화를 소개하는 다문화 창작 뮤지컬입니다.

마샬라가 이제 향신료를 이야기하거든요. 인도의 향신료를 이야기하는데 보통 우리가 인도문화를 이야기할 때 마샬라 인도문화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래서 마샬라라는 건 향신료를 뜻하기도 하지만 인도의 독특한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예진·박민경 / 관객·자운고 2학년]
"평소에 이런 거(다문화)에 별로 차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연극을 보면서 생각지도 못한 차별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인식이 개선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박경주 대표 / 다문화 극단 '샐러드 대표']
"저희가 2011년부터 아시아 문화만 소개하는 뮤지컬을 쭉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저희가 원래는 네팔,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인도를 선택했어요. 이제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저희 단원 중에 네팔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전통무용을 인도와 네팔 춤을 전공한 친구가 있어서 또 그분이 갖고 있는 재능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잖아요. 안무나 여러 면에서. 그런 점에서 저희가 인도를 택하게 됐습니다.

지금 이주민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잖아요. 제가 이쪽 활동한 지도 꽤 오래되기도 했지만. 그중에서 이렇게 무대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건 굉장히 어려워요. 왜냐면 어떤 사람들은 한국말을 굉장히 잘하지만 그러다 보면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무대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극단이 지금 10년 차가 돼 가고 있거든요. 이제는 지금 있는 단원들은 5년 이상을 활동한 단원들이에요.

그래서 지금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은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하죠. 왜냐하면 정말로 예술가로서 무대를 좋아하고 저희 샐러드가 또 학교 쪽 공연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다문화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런 단원들을 만나서 저희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고 자산이기도 하죠.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서구 문물에만 관심이 많아요. 정작 아시아 관련된 내용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사실이고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뮤지컬이 이렇게 아시아 문화만 소개하는 걸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걸 통해서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아시아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같은 게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 같은 게 있습니다.

[인터뷰: 안 내쉬 / 주인공 '찌민' 역·필리핀 출신]
"미국인이든, 인도 사람이든, 필리핀, 일본 출신이든 모두가 똑같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똑같은 권리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박경주 대표 / 다문화 극단 '샐러드 대표']
"샐러드는 다문화 관련된 문화예술 활동하고 있는데 사회적 기업입니다. 저희는 이주민분들이 직접 창작 활동에도 참여하고 무대에도 오르는 국내 유일의 극단입니다."

Q. '샐러드', 어떻게 탄생했나?

저 같은 경우는 독일에 유학을 갔고 제가 갔을 때가 93년 1월, 제가 베를린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 당시에 동독, 서독 통일하고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네오나치가 막 활동을 시작할 때였거든요. 그래서 저로서는 베를린에 도착해서 그런 뉴스들을 보고 실제로 외국인들이 지하철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거나 구타를 당해서 병원에 실려 간다거나 그런 뉴스를 보면서 조금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게 한국에 들어와서 그때 받았던 문화적인 충격 때문에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죠.

Q. 독일 유학 시절, 차별의 경험?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제가 약간 베트남 사람처럼 생겨서 베를린에 동독 쪽 베를린, 동베를린 쪽에 친구가 있어서 초대해서 갔는데 그 건물에 네오나치 젊은 친구들이 사는 층이 있었어요. 근데 그들이 위층에 살고 제 친구는 그 아래층이었는데 복도에서 그 친구들이 위에서 내려오면서 보더니 'Ausländer raus'라고 했죠. 외국인은 나가라. 그런 경험이 있죠.

그럼 저는 그때는 '나 한국에서 왔고 유학생이다.' 그렇게 얘기를 하지만 이제 그런 부분들이 독일 같은 경우는 사실은 전범 국가이고 많은 학살을 한 국가이잖아요. 그게 80년대 이후에 외국인 유학생을 초청하고 그런 장학금도 주고 외국인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려고 했어요. 그 독일 쪽에서. 왜냐면 독일이 가진 그런 이미지를 없애야 하니까. 근데 막상 이제 저희가 갔을 때 통일이 되고 나서의 어떤 상황들을 보면 자국이 어려우니까 통합이 안 되니까 결국은 그게 다시 외국인한테 어떤 탓이 돌아가고 또 그런 본인들이 전범 국가에도 불구하고 일상 속에도 그런 게 벌어진다는 게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Q. 다문화 극단 샐러드, 처음에는 극단이 아니었다?

저희 샐러드 극단은 2005년에 원래는 인터넷 언론사로 출발했고요. 인터넷으로 해서 라디오랑 동영상, 뉴스 해서 이주민 문제하고 관련된 것만 집중적으로 취재하는 사이트로 출발했고요. 2007년에는 저희가 7개 국어로 개편했고 2009년에는 8개 국어로 개편하면서 이름을 샐러드 TV로 바꿨어요. 다문화 방송국. 그러면서 그때 극단도 샐러드 극단이라고 창단을 했어요.

아무래도 저희가 무료 뉴스고 나중에는 8개 국어로 확장하다 보니까 그 사이트에 참여하는 인원이 굉장히 많아지고 예를 들어 영어 번역은 굉장히 저렴하게 할 수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베트남어나 몽골어 네팔어는 번역이 굉장히 비쌌거든요.

아무래도 운영이 어렵고 또 그 당시에는 아무래도 배너 광고 이런 게 저희 사이트까지 오기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만약에 저희가 스마트폰 나오고 나서 했다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아쉬운 면이 있죠. 지금은 이제 2012년 이후에는 방송국은 아무래도 운영이 어려워서 문을 닫고 극단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샐러드 극단, 어떤 공연을 하나요?

처음에는 인권 연극 위주로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문제극을 많이 했고요. 2011년도부터는 아동들이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을 하고 있거든요?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해피엔딩 스토리로 저희가 학교에 가는 공연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게 제일 뿌듯하죠.

현재 활동하는 친구들은 중국, 네팔, 몽골, 필리핀에서 온 친구들 6명에서 7명 정도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요. 때에 따라서는 저희가 다른 나라들도 있기는 한데 주로 이제 몽골이랑 필리핀 친구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어요. 이것 자체가 한국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고 또 한국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한국어 공연을 하고 있어요.

샐러드에서 할 수 있는 일 중에 중요한 일은 알려지지 않는 어떤 사건이나 존엄한 존재에 대해서 저희가 다시 사회에 알리는 것, 제일 제가 안타까워하는 사건이 베트남 여성 쩐단란 씨가 사망했던 사건이 있는데 유해가 택배 배송이 됐어요, 엄마한테. 그게 제가 현재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있거든요.

Q. '한국 다문화'에 바친 10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했나요?

그게 이제 처음에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로 시작돼서 지금 중간에 다문화 가정 얘기가 지나갔고 지금 상황은 많이 좋아지기는 했죠. 법적으로 특히 출·입국법이 굉장히 많이 좋아져서 이주 노동자, 다문화 가정, 결혼 이주 여성, 또 유학생들. 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합리적으로 가고는 있어요.

이런 문제는 한번 좋아졌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이민국가로 해서 인정하고 본받겠다고 하는 프랑스에서도 예전에 그런 빈민 지역에 있는 외국인 2세, 3세 그 밑에 자녀들이 그런 사건들이 있는 것처럼 꾸준하게 계속 바꿔가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서.. 좋아지고 있지만 계속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우리가 항상 선진국 모델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을 많이 했지만 제가 볼 때는 한국이 좋은 점도 있기는 있어요. 우리는 백인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황인종이잖아요. 그러니까 황인종 안에서 유색인종이 들어왔을 때 벌어지는 차별의 문제랑 백인국가에서 또 식민지를 갖고 있었던 유색인종 차별하는 국가에서 갖는 그런 차별하고는 차원이 좀 다르긴 하거든요. 거기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은 서구 유럽이나 이런 데서는 기독교 국가나 기본적인 자기들 종교적 틀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이질감도 있기는 한데 한국은 그거랑은 조금 다른 차원인 것 같기도 해요. 어떤 차원이냐고 생각하는지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황인종인데 우리가 백인종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사는 게 아닌가.. 그런 부분은 좀 있죠.

Q. 박경주의 꿈, 샐러드의 꿈

다양성이죠. 다양성. 인권과 다양성.

일단 지금 운영하고 있는 샐러드를 잘 운영하고 계속해서 새롭게 저희가 찾아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찾아내서 작업하는 거죠? 근데 저는 어쨌든 같은 걸 반복하면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뭔가 새로운 문제가 있으면 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어요.

지금 제가 샐러드라는 극단을 운영하는 대표이기는 하지만 저는 이 대표라는 직업도 예술가로서의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예술가로서 그냥 미술관에서 전시해서 작품을 돈 많은 사람에게 파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을 하고 거기에서 예술가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내는 것이 굉장히 제 인생에서는 중요한 과제이고요.

그러한 차원에서 지금은 극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흥미가 간다면 언제든 도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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