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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만난 한국계 전쟁영웅
2018-12-23 | 글로벌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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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만난 '한국계 전쟁영웅' 故 김영옥 대령 (1919-2005)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이유는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처럼 세계의 중심이던 이탈리아 로마.

오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대한민국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를 지키는 군인들!

75년 전 20대 초반의 나이에 목숨을 내놓고 유럽 전장을 누빈 한 남자의 치열한 발자취를 따라가는 중입니다.

[박지민 / 공군 대위 : 그 당시에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굉장히 심했는데 그걸 뚫고 아시아계 최초로 지휘관도 하시고….]

[남기윤 / 육군 중위 : 계급에 맞지 않는 임무를 수행하셔서 정말 군인으로서 존경스러운 분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미국에서 태어난 고 김영옥 대령.

유색인종의 신분으로 군인이 되기까지 수많은 차별의 벽과 맞서 싸워야 했는데요.

한국계로는 첫 미국 장교로 입대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습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9월, 일본계 2세로 구성된 '100대대' 소대장으로 이탈리아 상륙작전에 투입됐는데요.

치열했던 전투 기록은 여전히 이탈리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평화로운 어촌 마을.

'전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이곳 역시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았습니다.

김영옥은 이 지역에서 일부러 적의 눈에 잘 띄는 대낮에 침투 작전을 벌여 로마 해방을 앞당깁니다.

[이상훈 / 육군 중사 : 전쟁은 도박적인 확률을 통해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판단을 해야 하고, 전술과 전략을 수립해서 작전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날 아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사의 사탑'을 찾았습니다.

1944년, 스물다섯 살 김영옥은 자신이 세운 작전으로 단 한 명의 사상자 없이 무혈입성에 성공,

마침내 이탈리아 북부 피사까지 해방시켰습니다.

[최석원 / 해군 중위 : 저는 지금 서해 NLL을 사이에 두고 작전을 하고 있는데 부하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전투에서 무혈입성했다는 것 자체가 완벽한 전투였고 훌륭한 지휘관이었다…. 리더십과 부하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 번에 느껴지는 장소였습니다.]

버스로 7시간을 달려 도착한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첫눈이 내립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00대대 영웅 중 한 명인 김영옥 대위가 이곳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치넨(의무병 이름)과 함께 성공적으로 탈출했다."

독일군이 쏜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이 성당 한 켠에 몸을 숨겼던 김영옥 대령.

벽에 남은 포탄 자국과 그을음이 당시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드니 영 / 비퐁텐 시장 : 이 기념판은 김영옥 대령을 포함해 비퐁텐 지역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역사적으로 잊지 않기 위해 기록으로 남겨둔 것입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부는 뛰어난 리더십과 전투력을 발휘한 김영옥 대령에게 '최고 무공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미국 16대 전쟁 영웅'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계이기도 합니다.

[이환준 / 예비역 해군 중령 : 특히 유럽에서 주로 이뤄진 2차 세계대전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 역사에서만 배웠지 과연 우리의 핏줄이 거기서 그런 역할을 했으리라 이것은 아무도 생각을 안 했다는 거죠. (김영옥 대령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희망을 얻게 되고 용기를 얻게 될 거예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를 지키는 대한민국 군인들에게 이번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식민지 한국의 후손으로 일본계 부대원들의 존경을 받은 고 김영옥 대령.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통솔력이 만들어낸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전술'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신재홍 / 육군 중령 : 적에게 둘러싸여서 죽을 수도 있는 순간에 많은 대원들을 구하고, 자신의 직분들 다한 김영옥 대위, 김영옥 대령님이 전쟁의 영웅이라는 생각하고 그분을 가슴 깊게 느끼는 현장이었습니다.]

우리는 75년이 흐른 지금까지 유럽이 기억하는 한국계 전쟁영웅, 故 김영옥 대령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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