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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머니의 사랑, 동화책이 되다
2019-01-06 | 글로벌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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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입양된 한국 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아이를 위해 미국인 양어머니들이 사랑을 모아 만든 특별한 책이 있습니다.

안미향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터]
지난 연말 미국에서 열린 한국 어린이용품 판매 행사장입니다.

미국인 부모들이 한국에서 입양한 아이를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장난감이나 한국 전통 용품을 팔고 사는 행사입니다.

23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장에서는 특별한 책이 선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자녀를 입양한 어머니들이 만든 동화책입니다.

"감이랑 떡, 김치 등등… 까치야, 그만 얘기하고 더 먹자"

책 제목은 '나쁜 녀석은 물어 버리겠다'

한국 전래 동화 속 주인공인 호랑이와 까치, 도깨비 등이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가구나 음식 등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설명도 녹아 있습니다.

아이들이 동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동화책을 쓴 사람은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한 데비 켄트 씨와 조안 수왈스키 씨입니다.

[데비 켄트 / 동화책 작가 (한국 어린이 입양) : 한국 입양인들은 집 안에서 한국에서 온 것들과 친숙해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모든 어린이와 한국에 대한 사랑과 감탄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화책를 만들기로 한 건 입양한 아이들이 크는 과정에서 혼란을 극복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전래 동화를 열심히 읽고 재구성했습니다.

이들의 취지에 공감한 전문 작가도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메리조 글로버 / 동화책 작가 : 많은 한국인 입양인은 한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 한국문화를 가르치면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한국문화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을 펴낸 건 입양인을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미국 아이들도 한국 문화를 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인데요.

[알리시아 프란테 / 8세 :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무서운 호랑이지만 언제나 마을을 지켜주는 호랑이니까 좋아요.]

[멜라니 켄트 / 데비 켄트 씨 입양 딸 : 모든 아이가 읽을 수 있게 쉬운 영어 단어로 적혀 있고, 매일 읽으면서 좋은 연습이 되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양어머니들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메리조 글로버 / 동화책 작가 : (이 페이지에는) 반복적인 패턴이 들어가는 삽화가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현실감 있는 그림도 좋고요.]

[데비 켄트 / 동화책 작가 : 아니에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벌써 다음 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데비 켄트 / 동화책 작가 (한국 어린이 입양) : 지금 써놓은 것도 있고 머릿속에만 있는 것도 있는데 10여 개 정도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 전래동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에 관련한 큰 시리즈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의 뿌리를 소중히 여기는 어머니들.

핏줄을 넘어서는 깊은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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