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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습니다] 살아계신다면 응답해주세요…미국 한인 입양인 데비 와그너 존슨
2019-02-24 | 글로벌코리안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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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8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데비 존슨 씨가 어머니를 찾고 있습니다.

무심하게 흘러간 세월 앞에 거동이 힘들어진 양부모님을 보면서,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고 싶다는 그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는데요.

데비 씨의 사연을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두 살 무렵 미국으로 입양된 데비 존슨 씨가 한인 마트를 찾았습니다.

오십 평생 미국에 살아도 고향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입니다.

저녁 메뉴는 김치를 곁들인 불고기.

미국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한국 음식은 매우 익숙합니다.

[데비 와그너 존슨 / 미국 한인 입양인 : 아이들이 어렸을 땐 한국인 피가 흐른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한국계라고 말해줬죠. 뉴스에 아시아계 소식이 나오면 너희도 아시아계고, 한국계라고 말해줘요. 그러면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했어요.]

데비 씨는 한 살로 추정되던 지난 1970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직공원에서 발견됐습니다.

경기도 일산의 한 보육원을 거쳐 바로 이듬해 미국 텍사스로 입양됐습니다.

양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터라 친부모가 누구인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데비 와그너 존슨 / 미국 한인 입양인 : 보통 입양인은 친가족을 너무 찾고 싶어 하잖아요. 저는 그 정도의 열망은 없었어요. 다섯 살 때 친엄마에 대해서 아시는 게 있는지 양어머니께 물어본 적은 있어요. 왜 친엄마를 찾고 싶냐는 물음에 저는 ‘그냥 보고 얼마나 닮았는지만 확인하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했죠.]

그런 데비 씨의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야속한 세월 앞에 거동조차 힘들어진 양부모님을 보면서 만약 친엄마가 살아계신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지 와그너 / 데비 씨 양아버지 : 딸이 우리 삶에 들어와 준 것이 저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데비가 그동안 저희에게 준 기쁨과 행복을 잊을 수 없어요. 친부모를 찾고 싶은 것이 딸의 진심이라면 저는 데비를 지지하고 응원할 겁니다.]

지난 1월, 데비 씨는 한국을 직접 찾아 가족의 소식을 묻기도 했는데요.

아직 별다른 소득이 없습니다.

이대로 상처만 받고 끝나는 게 아닐까, 솔직히 두려운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더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 가족 찾기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데비 와그너 존슨/ 미국 한인 입양인 : 이제 깨닫게 된 거죠. '맞아. 나는 친부모를 찾고 싶어. 그리고 지금 찾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 그래서 저는 결심했어요. 친가족을 찾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져도 감당할 거예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제가 예측할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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