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코리아를 지향하는 YTN KOREAN
닫기
글쓰기
0
한국이 좋아 '서울 시민'이 됐어요!
2019-02-26 |
조회 20
글자크기축소
글자크기확대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러시아 최초의 대학,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총장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입니다."




215년 역사 자랑하는 러시아 최초 대학

120년 전부터 한국어 가르쳐

[인터뷰: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
"저희 대학은 유럽에서 최초로 한국어를 가르친 대학교입니다. 120년 전부터 한국어를 가르쳤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학과가 독립적으로 생긴 건 2년 전이지만 이미 훨씬 전부터 한국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최초로 한국어를 보급하신 분은 민영환 공사 사절단의 통역관이던 김병옥 선생이십니다. 1897년에 이 대학에서 유럽 최초로 한국어를 가르치셨는데요. 저희는 그 부분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1899년에 유럽 최초로 한국어 교재가 발간됐죠. 또한 저희는 한국의 여러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필요한 중요 업무라든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교환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죠. 지금까지 한국학과 졸업생은 학사, 석사 합쳐서 800명이 넘습니다. 적은 숫자가 아니죠. 특히 저희는 한국 관광, 법, 경제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이 매우 높아 취업이 잘 됩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학과는 러시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세워진 박경리 작가 동상

를 사랑하는 러시아

[인터뷰: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
"몇 년 전, 서울 한복판에 러시아의 위대한 문호 푸시킨 동상이 건립됐는데요. 당시 저는 러시아에도 한국에서 위대한 분의 동상을 학교에 건립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박경리 작가는 남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박경리 작가의 작품을 보면 당시 분단되지 않은 한국의 모습이 잘 표현돼 있죠. 최근 몇 년간 저희는 작가의 이름 석 자뿐만 아니라 작가의 작품을 러시아에 널리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동상이 세워진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박경리 작가와 관련된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박경리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가졌고, 작가의 팬이 된 연구자들이 계속 관심을 두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하소설 가 러시아어로 번역됐을 때 박경리 작가에 관심을 보이는 러시아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나는 명예 서울 시민입니다'

대를 잇는 한국 사랑♥

[인터뷰: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
"저와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저를 시민으로 인정해준다는 건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서울시 명예시민으로서 서울을 찾고 박물관을 다니면서 서울에 대해서 더 알게 됐어요. 한국도 더 이해하게 됐고요. 한국은 제게 고향과도 같습니다. 얼마 전에 제 딸이 명예시민 타이틀을 물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유산으로 물려달라 하길래 제가 '딸아. 네 것은 네가 직접 노력해서 쟁취해라' 라고 타일렀어요. 대신 명예시민에 관심 있어 하는 딸에게 수여식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자세히 얘기해줬습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인사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국에 갔을 때 단순히 제가 좋아하는 나라에 갔다는 기쁨을 넘어 훌륭한 한국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겐 큰 기쁨입니다."



한-러 경제 협력 이끌 전문가 키우겠습니다.

[인터뷰: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진행하는 한국 연구는 언어나 문화에 치중된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련 연구가 주로 동양학부에서 진행됐는데요. 지금까지도 물론 잘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광범위한 분야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법이나 경제, 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학, 화학, 물리학 같은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관련한 연구가 진행돼야 합니다. 분야가 다양해야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경제 분야는 언어나 문화와 비교하면 발전이 조금 더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사법, 경제 체계에 해박한 한국 전문가들이 부족하고,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러시아의 사법, 경제 등 특정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학 기관에서 한국 관련 학과가 생기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교양 철학을 배울 때도 독일이나 프랑스뿐만 아니라 한국의 철학 사상도 함께 공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떤 나라를 진정으로 알고 싶다면 그 나라의 역사나 철학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 한국의 역사와 철학을 잘 알아야 하는 건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러시아 역사와 철학을 잘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서로에 대해 사상적인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다면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경제협력을 넘어 더 빛을 발할 거로 생각합니다. 한국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저희 대학에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쓰기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