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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간 위안부, 침묵의 삶을 증언하다…연극인 김기강
2019-05-19 | 글로벌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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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강 / 재일동포 3세·극단 '돌' 대표 : 표현하는 사람으로서 예술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싶었어요.]

일본으로 간 위안부 침묵의 인생을 증언하다 연극인 김기강

극단 '돌' (2004년 창단) 김기강 씨 등 재일동포 세 명으로 이뤄진 극단.

'생명'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작품 다수 공연.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김기강 씨, 스무 살 때부터 마당극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20여 년이 흘렀네요.

기강 씨는 소외된 사람을 보듬는 연극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해방 후 일본으로 건너온 위안부 할머니들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습니다.

일제 위안부 피해자는 약 20만 명, 이 가운데 피해 증언을 남긴 할머니는 240명에 불과합니다.

특히 일본 사회의 차별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은 이름조차 못 밝히고 살아왔습니다.

[김기강 / 재일동포 3세·극단 '돌' 대표 : (일본으로 흘러와) 증언조차 못 하신 분들의 존재, 그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일본에서 '위안부'는 민감한 주제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기강 씨의 연극을 보러 오네요.

[모리 타쿠헤이 / 관람객 : 기강의 매력이요? 정직한 점에 있는 것 같아요.]

[김서경 /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 김기강 씨가 너무 에너지가 넘치는 연기를 하시잖아요. 그래서 김기강 씨 팬으로 오늘은 왔습니다.]

[김기강 / 재일동포 3세·극단 '돌' 대표 : 유머, 그리고 분노. 그리고 에너지.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들어가는 작품'. 영양제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연극 '캐러멜'

일본인의 꾀임에 속아 위안부가 된 옥순과 숙기의 인생을 그린 김기강 씨의 1인극

[김기강 / 재일동포 3세·극단 '돌' 대표 : 일본 분들은 자기가 가해자 입장에서 '미안합니다'고 하는데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우연히 일본 사람이었던 거죠. 서로가 일본 시민으로서 지금 썩어 있는 일본 사회를 바꾸자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하니까 미안한 마음을 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일본땅에서 숨죽여 살아온 할머니들, 기강 씨는 그들의 삶의 존엄은 무엇이었는지 묻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이면서 재일동포였던 할머니들의 삶은 우리가 외면할 수 있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김기강 / 재일동포 3세·극단 '돌' 대표 : 위안부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이기 전에 할머니였고, 조선인이기 전에 한 사람이었고. 생명의 무거움이라는 건 다 같은 거라고. 재일동포니까 재일동포의 이야기를 해야죠. 자기만 아는 역사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거기에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술은 사람을 풀어내는 힘이죠.

말하지 못했던 걸 말해야 합니다.

증언을 못 했던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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