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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안부' 피해 세계에 알리는 재일동포 김영 작가
2019-06-25 |
조회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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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 영 / 재일동포 3세·르포 작가]
"(남북 공동) 조사팀으로 박영심 할머니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됐어요. 조사해보니까 (기존의) 증언집 안에 내용이 틀린 것도 많고 아주 부족하고 역사적 배경이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일본에서 법정을 열다 보니 북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증언하는 게 거짓말이다, 이런 식으로 우익들이나 위안부를 부정하는 사람들한테서 공격받는 일이 많이 있었죠. 그걸 보면서 아주 안타까웠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용기를 내서 증언을 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얼마나 억울할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돼서 법정 끝나고 본격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 그리고 위안소 관련 조사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북한 위안부 할머니의 상처

[인터뷰: 김 영 / 재일동포 3세·르포 작가]
"평양에서 박영심 할머니가 일본에서 왔다고 하니 저희를 일본 사람으로 알고 '일본 여자들이 무슨 마음을 알겠느냐'고, 얼마나 자기들이 죽을 고생을 했고 지금도 죽고 싶을 정도로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어제도 악몽을 꿨다고 막 욕을 하셨어요. 북한에 계시는 할머니들은 말하고 싶어도 못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아, 이 분들이 위안부로서의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갖고 계시는데 그걸 극복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계시는구나'라는 걸 생각하게 되었어요."


일본인 증언을 추적한 끝에 2018년 경흥 위안소 터 발굴

북한에서 찾은 두 번째 위안소였다

[인터뷰: 김 영 / 재일동포 3세·르포 작가]
(경흥 위안소가) 발표된 지 한 1주일도 안 되었는데 이상한 전화가 왔어요. 거기 (북한) 노동신문에는 제가 그 조사에 관여했다는 게 한 마디도 안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일본 사람이 뭘 어떻게 알았는지 저한테 전화를 해서 '당신이 조사에 참여했죠?'. 처음에는 (제가) 그렇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위안소가 있다는)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해가지고….
(일본에서) 발표하면 꼭 위안부 제도를 부정하는 말들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될 수밖에 없고 그런 부분이 좀 아주 정신적으로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 4 > 남북 협력 통해 할머니들이 고향 땅 밟았으면

[인터뷰: 김 영 / 재일동포 3세·르포 작가]
지금 정치가 복잡하면 이 문제도 어렵죠. 그렇지만 북측에서도 이 연구 문제를 하려는 의욕이 아주 많거든요. / 남쪽에서도 그렇고 북쪽에서도 그렇고 같이 연구를 하고 싶다는 욕망은 아주 높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측 출신 분이 남측에 계시고,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신 분들이 아직 계신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서도 남북이 같이 연구를 해서 그분들이(위안부 피해자들이) 고향에 갈 수 있게 해줘야 겠다는 소박한 생각이에요.
지금 남북이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래도 제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나 하는 건 새삼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양쪽 갈 수 있는 사람으로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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