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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뛰어넘은 수영계의 스트롱맨 천조셉
2019-07-14 | 글로벌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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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작은 설렘을 안겨주는 단어, '도전'.

곧 시작될 수영 경기를 앞둔 조셉에게는 더 특별한 말이다.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물살을 가른다.

배영도 평형도, 가장 꼴찌로 들어오는 조셉.

작은 키와 평발,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까지.

수영선수라기에는 약점투성이지만, 이래 봬도 조셉은 애틀랜타 주 수영대표로 이 대회에 나왔다.

스물두 살의 청년 조셉은 사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천은숙 / 조셉 어머니 : 첫 아이니까 얘가 생긴 게 그렇게 생겼다고 하지만 미국 의사도 몰랐죠. 한국 아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생김새가 다른 거예요. 발가락이 좀 넓다든가 손바닥이 좀 여러 가지가…. 다운증후군 같으니까 DNA 검사를 해보라고 해서 나중에 했죠. 다운증후군이라 그래서 너무 놀라서….]

아버지 천경태 씨는 대학생 때까지 축구선수였다.

서른 무렵 새로운 인생을 찾아 건너온 미국에서 가정을 꾸렸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 조셉을 얻었다.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조셉은 난치성 척수 종양으로 서른다섯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

부부에게 늘 아픈 손가락인 조셉.

조셉이 세 살 되던 해 부부는 건강과 사회 적응 훈련을 위해 수영을 가르치기로 했다.

[천경태 / 조셉 아버지 : (처음에 수영할 때 물을 싫어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조셉은 사실 물도 그렇게 이런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서 깜짝깜짝 놀라고 그랬죠. 그래서 처음에 수영할 때 아주 힘들었어요.]

[천경태 / 조셉 아버지 : 힘든 걸 시킨다는 것, 더욱이 장애인들한테 극복하기 위해 뭔가를 시킨다는 건 참 힘든 것 같아요. 조셉의 동생 두 아이를 보면 오히려 비장애인은 조금 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발전되고 이런 성장하는 게 보이지만 장애인들은 힘든 거 하고 나면 오히려 몸이 아프고 그런 안타까운 모습을 바라보면 저희도 뭐 편하게 우리가 사는 동안에 데리고 있으면 되지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뭐 언젠가 자립해야 하지 않느냐, 막연하지만...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그래도 힘들고 어려운 과정도 겪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비장애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그냥 똑같이 키우자고 또 한 번 다짐한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공부도 필요했다.

경태 씨가 보험 관련 업종에 뛰어든 것도, 장애인 체육 증진을 위해 동남부 한인 장애인 체육협회장을 맡은 것도 그 때문이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조셉은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었다.

[천경태 / 조셉 아버지 : 비장애인인 엄마 아빠가 장애인인 조셉한테 배우는 거죠. 너무 감사하죠.]

물속에서는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조셉,

매일 2시간 넘게 수영 연습을 한단다.

[천조셉 / 다운증후군 수영선수 : (지금 어디 가니?) 수영하러 가요!]

장애를 뛰어넘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

조셉이 수영대표 선수로 활약하게 된 원동력이다.

지난해 열린 조지아주 장애인 올림픽에서 자유형 금메달을 차지할 만큼 성적도 좋다.

[헬무트 레비 / 조셉의 코치 : 조셉은 장애인 수영선수로서 오랜 경험이 있어서 팀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팀 안에서 생활하는 것, 팀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법을 압니다. 정말 좋은 팀원이고 또 다른 어린 선수들이 모두 그를 좋아합니다.]

고요히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때론 너무 평화로워 보여서 별일 아닌 것처럼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살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란다.

부부는 조셉이 언젠가 맞닥뜨려야 할 험난한 세상에서 어려움을 굳세게 이겨낼 거라 믿고 있다.

[천경태 / 조셉 아버지 : (조셉은) 저희 부부에게 평생을 살아가면서 더불어 살아야 하니까, 우리 가족에게는 굉장히 구심점이 되는 것 같고요. 바라기는 조셉을 통해서 또 다른 많은 장애인들이 힘을 얻고 도전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스트롱맨 조셉'이 주변을 먼저 살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부부는 매일 같은 소원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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