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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제작, 멀티 플레이어가 한다! 보트 제작자 최재영
2019-07-21 | 글로벌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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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품처럼 한결같은 바다.

바다의 품속에서 사람도, 요트도 모두 자연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재영 씨는 바다가 좋았다.

[최재영 / 보트 제작자 : 잘나가는 프로그래머에 잘 나가는 스쿠버 다이빙 강사에 했는데 (왜 그만두고 왔냐) 그런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제가 30년 한국에서 살아봤으면 나머지 반은 다른 나라에 살아보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인구 479만 명, 섬나라 뉴질랜드에서 배를 만드는 해양 산업은 중요한 부분이다.

산업 규모가 우리 돈으로 1조 2천억 원이 넘고 종사자가 만 명에 이르러 나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뉴질랜드에서 재영 씨는 배를 만든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공장, 이곳이 재영 씨의 일터다.

목수인 아버지를 닮아서 원래부터 손재주는 좋았다.

하지만 보트 제작이란 게 손기술만 있으면 되는 작업이 아니란다.

[제프 부스 / 보트제작 팀장 : 보트제작은 매우 복잡한 일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알지 못한다면 쉽게 배우기 힘든 일이죠. 재영 씨는 타고난 리더입니다. 뭘 해야 하는지 매번 말할 필요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일을 잘 알아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는 수직적인 문화에 치이고, 개인의 삶도 없었다.

야근으로 시간만 보내면 그만이라는 분위기가 생산적으로 보이지 않았단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삶은 달랐다.

자신을 재충전하고,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최재영 / 보트 제작자 : (저를 중심으로) 배를 복원하는 작업을 했는데 그때 주인이 와서 너무 마음에 들게 진행이 됐다고 저랑 같이 사진을 찍고 했을 때, 어차피 저희도 의뢰인을 만족시키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때 그 순간이 진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수습 직원부터 시작해 수년 동안 경험을 쌓고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보트 제작자.

[최재영 / 보트 제작자 : 지금 준비하는 자격증을 다 받아서 우선은 기본적으로 최고 제작자로 올라가야죠. 올라가서 배 계속 만들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조그마한 공방 차려서 가구 만들고 그다음에 조그마한 배 만들고 그러면서 살고 싶어요.]

뉴질랜드 이웃 나라인 호주.

이곳에도 특별한 직업인이 있다고 해서 찾아와봤다.

하나둘씩 공장에 모이는 자동차들.

뚝딱뚝딱 망치질 소리가 요란하다.

망치로 자동차를 내리치는 사람들이라니, 아니 이걸 어쩌나...?

[강대혁 / 한인 1호 우박 피해 차량 수리사 : 저는 호주 시드니에서 우박 피해 차량 수리사 일을 하는 강대혁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겐 이름도 생소한 우박 피해 차량 수리사.

하지만 호주에서는 인기가 많은 직업이다.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에 있는 호주는 1년 한두 번씩 대형 우박이 내린다.

지난해 12월, 시드니에 내린 우박으로 자동차 6만여 대가 파손됐을 만큼 피해가 크단다.

[강대혁 / 우박 피해 차량 수리사 : 크게 오는 경우에는 테니스공만 한 것도 옵니다. 그래서 여기 현지 호주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요. 심하면 차량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서 차 안의 승객이 피해 보는 경우도 있고요. 상해를 입는 경우도 있고요. 저희는 이제 외관만, 외관에 움푹움푹 들어간 흠집만 고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수리하는 비용이 공장에서 (부품을) 교환하는 비용보다 적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다면) 보험회사가 이런 방식으로 해서 수리를 하는 것을 선호하죠.]

한국에서 대혁 씨는 기자였다.

그런데 기자라는 직업은 어쩐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잠시 수입자동차 판매직에 몸을 담았다가 호주에서 인기라는 이 직업을 알게 됐다.

안 그래도 아이들 교육과 여유로운 삶을 찾아 이민을 꿈꾸던 터, 주저 없이 호주행을 택했다.

[강대혁 / 우박 피해 차량 수리사 : 한국에서 한 한 달간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그 당시에 우박 이런 게 있다는 걸 몰랐고요. 시행착오가 있었고요. 처음에는 한 달 교육 받아서는 이런 게 안 되니까요. 고생했죠.]

올해 상반기 대혁 씨의 손을 거쳐 간 우박 피해 자동차는 400여 대.

우박 피해 차량 수리사로 걸어온 20여 년의 세월.

이제는 한국인 후배들도 제법 생겼다.

[장재영 / 동료 : (강대혁 씨는) 모든 기술자분에게 편하게 해주시고 또 일이나 성품으로 배울 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 살 때는 미처 몰랐던 직업의 다양성.

세상에는 또 얼마나 많은 직업이 숨어있을까?

세상은 넓고, 별별 직업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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