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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전기차를 충전한다?…'갓길 충전소 프로젝트'
2019-08-25 | 더 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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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열풍의 시작! 테슬라의 나라 미국.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 중에 18%, 36만 대는 미국에서 판매됐습니다.

미국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은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사람들을 최은미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한 가정집에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2011년 한 비영리단체 주도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주택가 갓길에 전기차를 위한 무료 충전소가 세워졌는데요.

이번 모임은 현재까지 10만 마일의 거리, 그러니까 약 16만 km를 충전했다는 것을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스벤 티슨 / 프로젝트 그린 홈 대표 : 주택가에 충전소가 있으니 전기차를 이용하기 훨씬 편리합니다. 이곳은 항상 열려있고 전기를 충전하기 위해 줄을 서지 않아도 되죠. 값도 매우 저렴합니다.]

스벤 씨는 친환경 집을 늘리자는 비영리단체, '프로젝트 그린 홈' 대표입니다.

10년 전, 손녀들이 물려받을 이 땅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전기 효율이 떨어지는 오래된 집을 친환경 집으로 개조했는데요.

그렇게 절약한 전기를 무료로 나누기 위해 직접 충전소를 설치한 겁니다.

[스벤 티슨 / 프로젝트 그린 홈 대표 : (충전소 설치에) 비용이 많이 든 건 사실이에요. 땅을 파고 배선 작업을 해야 했죠. 충전 구역도 만들어야 하니 당연히 돈은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주민들이 저를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껴요. 한 달에 한두 번씩 포도주 한두 병을 선물로 받기도 하고, 감사 편지도 자주 받아요. 어떻게 보면 이 일은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인 거죠.]

주택가에 들어선 갓길 무료 충전소가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전기차 관련 비영리 단체들도 함께 힘을 모으고 있고요.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시에서는 이를 모델 삼아 갓길 충전소 25개를 설치해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페이지 / 프로젝트 그린 홈 활동가 : 전기차를 타도록 권장하기 위해서는 내연기관 차량을 사용하는 것처럼 전기차도 이용하기 편리해야 합니다. 5년 전 제가 전기차를 구매할 당시 동네에 전기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 혼자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4명이 됐죠. 앞으로 이용자가 더 많아질 거로 생각합니다.]

현재 미국 소비자의 70% 이상이 전기차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전기차를 사겠다고 밝힌 비율은 25%에 불과했습니다.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게 큰 걸림돌이었죠.

바로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녹색 에너지를 알리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즉, 전기차 시대를 연 건 테슬라였지만 현재 미국의 전기차 트렌드를 이끄는 건 시민들의 힘입니다.

[스벤 티슨 / 프로젝트 그린 홈 대표 : 이 프로젝트가 커지기까지 다른 비영리 단체와 지역 사회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그 누구도 주택가에 들어선 전기차 충전소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모두 대단하다고 칭찬했죠. 전기 자동차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는 이웃들도 이곳 시설을 체험한 뒤 전기차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방 정부는 전기차 흐름에 발맞춰 관련 규칙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면 되는 거죠.]

미국 팔로알토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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