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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갈길 먼 '제로페이'
2019-09-08 | 더 큰 코리아
조회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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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더 현금을 쓰지 않죠.

신용카드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이 부각되면서 9달 전 범정부 차원의 제로페이가 시작됐는데요.

소비자 반응이 어떨까요?

[리포트]
요즘 소비자들은 1~2천 원짜리 상품을 살 때도 카드를 이용합니다.

소상공인들은 카드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카드 수수료 때문입니다.

[김동국 / 김밥가게 상인 : 우리 같은 경우에는. 카드 수수료를 떼면 (남는 돈이) 많지 않잖아.]

[시장 상인 : 거기 몇 푼이나 남는다고. 수수료 떼고 뭐 하고 거기에다가 세금 나가지.]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소상공인의 가맹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제로페이'.

하지만 성적표가 기대에는 못 미칩니다.

[박상영 / 50대 소비자 : 체크카드 많이 사용합니다. (모바일 결제는?) 그건 잘 안 합니다. 골치 아파서.]

[안주원 / 50대 소비자 : (모바일 결제) 잘 안 하는 편이에요. 젊은 학생들은 많이 알아서 하는데 어른들은 제가 그런 쪽에 약하기도 하고.]

소비자들은 카드보다 '제로페이'가 번거롭다고 말합니다.

초기에는 앱을 열고 QR코드를 찍은 뒤 금액과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소득공제 40% 혜택이 있지만 카드 포인트나 할인, 각종 혜택을 감안하면 큰 이득이 못 된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김진화 / 시장 상인 : 카드를 써야지 은행과의 신용이 높아지고 해서 나중에 이렇다(이득이 있다)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쓰는 카드를 몰아서 쓰게 되는 거예요.]

[홍정훈 / 20대 소비자 : (모바일 결제는) 가끔 혜택이 있을 때만 해요. (제로페이는 써봤어요?) 딱 한 번 써봤어요. (언제 쓰셨어요?) 미술관에서 혜택이 있을 때 써봤어요.]

상공인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옵니다.

수수료 '제로' 혜택을 받으려면 연간 매출이 8억 원 이하이면서 상시근로자 수가 다섯 명 미만이어야 합니다.

일반 가맹점의 경우 수수료 부담이 카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혁주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로페이팀 팀장 : 지난 40년 동안 신용카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카드 사용하는 소비 습관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려운 것으로 저희도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름 비공개 / 시장 상인 : 저희가 카카오페이를 먼저 했거든요. 우리 나름대로 결제 같은 걸 갖다가 손님들한테 편하게 하려고 그런 걸 많이 해놓긴 했는데 그렇게 큰 효과는 못 본 것 같아요.]

카드 결제 금액은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2조 5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상생의 희망이 담긴 '제로페이'.

모두가 만족하는 방법을 찾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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