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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 이복? 그게 뭔지 알려주마!
2020-01-08 | 쏙쏙 뉴스말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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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이 노래 다들 아시죠? 초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 뛰기를 하면서 이 동요를 많이 불렀습니다.

그런데 계모와 언니들은 왜 신데렐라를 구박했을까요?

계모는 신데렐라를 낳아 준 친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의 재혼으로 생긴 새어머니인데요. 흔히 ‘의붓어머니’라고도 하죠.

‘의붓’이라는 말은, 한자어 ‘의부’와 ‘사이시옷’, 그리고 ‘아비’가 합쳐진 말인데요.

그대로 해석하면 아버지의 아버지가 되나요? 좀 이상하죠?

그냥 ‘의부’라고만 해도 되는데 굳이 여기에 중복되는 ‘아비’를 덧붙인 이유는 ‘의부’만으로는 의미 전달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강조하는 역할입니다.

흔히 산채나물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채는 한자어 ‘나물 채’자거든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산나물의 나물? 이렇게 되는데 그냥 ‘산채나물’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의붓어미’의 ‘의붓’도 혈연관계도 없다는 강조의 의미인 거죠.

신데렐라가 친딸이 아니어서 계모가 괴롭혔던 거네요.

그걸 또 언니들이 그대로 따라서 해요. 신데렐라를 하녀처럼 막 부려먹는데요.

여기서 신데렐라와 계모의 딸들과의 관계는?

이복언니가 아니라 의붓언니입니다.

의붓형제는 피는 안 섞였지만 부모의 재혼으로 생긴 형제, 그러니까 친어머니와 친아버지가 다 달라요.

하지만 이복형제는 ‘다른 배’에서 나왔다는 뜻으로, 아버지는 같은데 어머니는 다른 경우를 말합니다.

순우리말로 ‘배다른’ 형제라고도 표현하죠.

동화 속 이야기로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현실에서도 ‘신데렐라’처럼 의붓어머니나 의붓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는 아이들 뉴스를 보게 되는데요.

신데렐라는 그래도 멋진 왕자님을 만났지만, 현실 속 어린 아이들은 좀처럼 가정폭력과 학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혹시 내 이웃의 이야기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 꼭 신고를 하시고요.

학교에서는 아이가 며칠째 나오지 않는다면 가정으로 꼭 확인을 하는 등 우리의 작은 관심이, 멋진 왕자님보다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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